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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 COLUMN · 건강 이야기

몸은 왜 증상을 만들까요?

검사에서 큰 문제가 없다고 해도 계속되는 불편을 어떻게 이해하고, 언제 진료를 받아야 하는지 살펴봅니다.

작성자: 김홍희 한의사작성일: 2026-09-17

“검사에서는 큰 문제가 없다는데, 저는 왜 계속 불편할까요?”

진료실에서 이런 질문을 듣습니다. 분명 아프고 힘든데 검사에서 뚜렷한 원인을 찾지 못하면, 환자분은 자신의 증상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혼란스러워합니다.

저는 그럴 때 증상을 없애야 할 대상으로만 보지 않으려 합니다. 이 증상을 통해 몸이 지금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먼저 묻습니다.

1. 몸은 말 대신 증상으로 신호를 보냅니다

어딘가를 다친 뒤 아프다면, 그 통증은 그 부위를 잠시 보호하고 무리한 사용을 줄여달라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몸에 열이 난다면 감염에 대한 면역 반응의 일부일 수 있습니다. 우리가 불편하게 느끼는 증상 중에는 몸이 자신을 지키려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것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모든 통증이 “쉬기만 하면 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열이 난다고 언제나 바이러스나 세균과 싸우고 있다는 뜻도 아닙니다. 같은 증상이라도 원인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고, 확인과 치료가 필요한 질환의 신호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증상을 몸의 말로 듣는다는 것은 마음대로 의미를 붙이는 일이 아닙니다. 언제 시작됐는지, 무엇을 할 때 심해지는지, 무엇을 하면 나아지는지, 다른 변화는 없는지 차근차근 살피는 일입니다.

2. 병명이 없어도 불편함은 진짜입니다

검사에서 뚜렷한 병명이 나오지 않았는데도 통증이나 불편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반대로 지금은 증상이 크지 않아도 확인해야 할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저는 진료할 때 병명도 중요하게 봅니다. 동시에 병명 하나로 설명되지 않는 그 사람의 몸 상태와 생활도 들으려고 합니다. 같은 부위가 아프더라도 어떤 일을 하고, 얼마나 쉬고, 어떤 움직임을 반복해왔는지에 따라 환자분의 이야기는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제게 증상은 진단을 대신하는 답이 아니라, 원인을 찾아가기 위한 단서입니다.

3. 저는 몸의 말을 함께 통역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환자분이 “이 증상만 빨리 없애주세요”라고 말씀하시는 마음을 이해합니다. 당장 아프고 힘들다면 그 불편함을 줄이는 치료도 필요합니다.

다만 거기에서 멈추고 싶지는 않습니다. 왜 이런 증상이 생겼는지, 지금 몸에 필요한 것이 보호인지, 휴식인지, 움직임의 회복인지, 혹은 추가적인 검사와 치료인지를 함께 살펴보고 싶습니다.

진료실에서 제가 하고 싶은 일은 환자분의 몸을 대신 판단하는 것이 아닙니다. 환자분의 몸이 보내는 신호를 함께 듣고, 그 의미를 이해할 수 있는 말로 통역해드리는 것입니다.

몸은 이유 없이 증상을 만들지 않습니다.

이 말은 모든 증상이 좋은 것이니 참아야 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증상을 무시하거나 무조건 억누르기 전에 그 원인을 확인하고, 필요한 치료를 하면서 몸이 회복할 방향을 함께 찾자는 뜻입니다.

그것이 강남인의한의원 김홍희 원장이 환자분을 만나는 방식입니다.

※ 증상을 몸의 신호로 살핀다는 것은 모든 증상을 참고 기다린다는 뜻이 아닙니다. 증상의 원인과 상태에 따라 필요한 검사와 치료를 받는 것도 몸의 신호에 귀 기울이는 방법입니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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